국내주식 매매 체결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7개 증권사로 구성된 ‘ATS설립준비위원회’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 곳으로부터 ATS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ATS설립준비위는 각 회사별 지분율을 정해 올해 안에 예비 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인가까지는 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금투협과 함께 ATS설립준비위에 참여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었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가 1956년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졌지만, 그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최근 2년 새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반까지인 거래시간이 확대되거나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매매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등 투자자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는 50여 곳, 유럽에는 200여 곳의 대체거래소가 이미 운영 중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진 만큼 대체거래소 등장은 시간문제”라면서 “지금도 국내 투자자들이 상당한 규모의 해외 투자를 하고 있어 한국거래소는 이미 해외거래소와 경쟁을 벌이는 시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