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세계 ‘밀 쇼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료 및 제분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배합 사료 업체인 사조동아원이 가격 제한폭(29.97%)까지 치솟았고, 같은 업종의 대주산업(29.95%)과 한탑(29.93%)도 각각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양돈 사료 생산업체인 팜스토리(22.19%), 식품회사 신송홀딩스(19.93%), 설탕·사료 제조업체 대한제당우(18.70%), 육계·양돈업체 고려산업(15.38%), 소맥분 제조업체 대한제분(14.37%), 사료·식품업체 미래생명자원(12.16%), 한일사료(10.73%)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15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지난 13일 밤부터 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 정부는 “밀 국제 가격이 급등해 인도와 이웃 국가의 식량 안보가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의 밀 생산량은 중국에 이어 2위다. 3위는 러시아, 4위는 미국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 수출 제한 및 금지를 선언하고, 수입국은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식량 안보 불안이 커질 조짐”이라면서 “각국의 추가적인 수출 제한 정책 강화는 소맥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