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전경.

지난 해 20대 연금저축 가입자가 62만3000명으로 1년 만에 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688만9000명으로 1년 전(590만1000명)보다 16.7% 증가했다. 연금저축은 일정 기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자금을 적립한 뒤 노년기에 연금으로 받는 금융상품으로, 신탁과 보험, 펀드 등이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대 연금저축 가입자는 1년 동안 70% 늘었고, 30대는 102만3000명(2020년)에서 124만7000명(2021년)으로 21.9% 증가했다. 20세 미만 가입자도 같은 기간 2만90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48.3% 늘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 계약 건수는 174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19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가 163만4000건, 보험이 11만6000건이었다. 중도 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고, 펀드(15.2%), 신탁(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당 납입액은 2019년에는 237만원, 2020년에는 250만원이었다. 계약당 연간 연금수령액은 295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원 늘었다. 가입자들의 총 연간 연금수령액(4조원)은 14.3% 증가했다. 수령금액은 500만원 이하가 82.5%로 가장 많았고, 1200만원 초과가 2.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간 수령액이 300만원 선에서 정체되어 있어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며 “장래 수령액을 높이려면 결국 납입을 늘려야 하지만 납입액도 최근 3년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에서 펀드의 수익률이 13.45%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83%, 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63%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0.0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