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주가가 공매도 폭탄을 맞아 2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엔솔은 전 거래일보다 7.03% 내린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에도 6.35% 하락했었다. 이틀 새 주가가 총 12.9% 미끄러졌고, 상장 첫날(1월 27일) 기록한 최고가 59만8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지난달 7일 최고 128조원에서 이날 85조원으로 줄어들면서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가 6107억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LG엔솔은 11일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 대상이 됐다.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 대금은 2626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았다. 14일에는 공매도 규모가 더 커진 2918억원까지 늘었다. 이날 해당 종목 총 거래 금액 중 40%가 공매도 거래였던 셈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다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과열을 가라앉히는 순기능이 있지만,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촉매제라며 비난해 왔다.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2020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1년 2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부터 재개된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매도 규모(7891억원) 중 약 80%인 6270억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였다.
다른 요인도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2차 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2차 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