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사용 시간·절차를 크게 줄인 간편 결제를 시행하고, 재발급 카드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고객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일평균 370만건에 달하는 모든 현대카드의 거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트래픽 모니터링 센터.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카드사를 넘어 ‘금융 테크 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대카드가 새로운 기술력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는 여러 디지털 서비스도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혁신 간편 결제, 사용자 이탈 줄였다

꾸준히 이용률이 증가 중인 온라인 결제 영역에서 현대카드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 중이다. 자회사인 블루월넛과 손잡고 선보인 ‘핀페이(PIN Pay)’는 온라인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 간편 결제 서비스다. 쇼핑몰 내에 탑재된 핀페이 기능을 선택한 후, 결제할 카드를 고르고 PIN(개인인증번호)만 입력하면 즉시 결제가 완료된다. 사용할 카드를 사전에 등록해야 하는 기존 간편 결제와 카드사 앱에서 결제 후 다시 쇼핑몰로 돌아와야 하는 앱카드 결제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실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핀페이를 시범 운영한 결과, 결제 단계에서 사용자가 이탈하는 비율이 기존 30%에서 20% 아래로 줄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핀페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중소형 가맹점과 상생하고 사용자에겐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 신용점수 비교’는 신용평가사(신평사)인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제공하는 개인 신용점수를 동시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두 기관의 점수를 한눈에 편하게 볼 수 있게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

현대카드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두 신평사 신용점수를 참고해 가입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금융 소비자는 정작 두 회사의 신용점수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용 점수와 함께 어느 금융기관이 신용 정보를 얼마나 조회했는지 확인하고, 개인의 신용점수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보여주는 이력 조회 기능도 제공한다.

◇재발급 카드 “번호 그대로 유지하세요”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나왔다. 손상·갱신 등 이유로 카드를 재발급받을 때 분실·도난 같은 안전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닌 한 기존 카드 번호 그대로 새 플레이트(카드)를 발급해준다. 바뀐 카드 번호를 등록하느라 사용자들이 겪어온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다. 정기 결제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독 서비스 및 카드를 등록해 사용해야 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는 환경에 맞춘 조치다.

원하는 플레이트 디자인을 소비자가 선택하게 하는 ‘멀티 플레이트 디자인’ 서비스가 더 강력해지는 효과도 있다. 소비자가 많게는 9종의 플레이트 디자인 중에서 고르면 카드 번호 변동 없이 바로 재발급이 가능해졌다.

카드 사용자의 소비를 분석해주는 ‘연간 명세서’ 서비스도 지난 1월 출시했다. 전년도에 쌓인 결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소비 생활에 대한 분석을 전달하는 리포트를 보여준다. 월별 결제 내역과 함께 총 결제 금액 및 결제 건수를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표와 그래프로 전달한다. 2년 치 결제 내역이 있는 회원에겐 두 해의 데이터를 비교해 제공하기도 한다. 포인트 적립∙할인 등 내가 받은 카드 혜택 규모를 숫자로 보여주고, 가장 많이 결제한 사용처·업종 상위 5곳도 알려준다. 결제 내역에서 도출한 소비 성향을 재밌는 ‘스토리 카드’ 형태로 제작해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접점 플랫폼 재건… 앱∙웹 개선

현대카드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는 앱과 웹사이트를 개편해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2020년 8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앱 3.0’ 서비스를 내놨다. 이 앱은 우수한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커뮤니케이션 앱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17일엔 PC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완전히 개편했다. 직관적이고 간명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사용자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비자가 자신의 평소 소비 습관과 원하는 연회비, 혜택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카드를 찾아주는 ‘카드파인더(card finder·카드 찾기)’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현대카드 특유의 ‘멀티 플레이트 디자인’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카드갤러리(card gallery)’도 재미있는 새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