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5~2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hawkish·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장 당일 전체 종목의 92%가 하락 마감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자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14개월 만에 장중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30일(장중 2591.34)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1월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국내 증시가 미국의 돈줄 조이기 우려 완화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등하던 미국 증시는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불안한 모습이 여전하다. 다음 주 발표될 지표 움직임을 잘 살피며 투자의 방향타를 세심하게 설정해야 할 때이다.
다음 주 10일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비 7%)이 1982년 이후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당국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월 수치에 이목이 집중된다. NH투자증권은 “연준이 물가 상승과 실물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호한 경제지표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8일에 BP(BP), 펠로톤(PTON), 화이자(PFE)가 실적을 발표하며, 9일에는 디즈니(DIS)와 우버(UBER), 10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N)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는 11일에 있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다음 주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 위메이드 등 성장주 실적과 그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주목할 만 하다.
9일에는 ‘코덱스2차전지ETF’와 ‘타이거2차전지테마ETF’가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의 리밸런싱(재조정)이 진행된다. 지수 편입 종목의 비중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4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로 화려하게 상장한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회복 중인 LG엔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