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9.6%나 급등했다.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최대 폭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집계됐다. 작년 11월에는 103.09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생산자물가는 13개월 연속 상승했고,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역대 최고 상승률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11월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0.5%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3.8%)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이 뒤를 이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1.8%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5% 올랐다. 농산물(1.6%), 축산물(0.8%), 수산물(2.8%)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토마토(46.7%), 배추(53.5%), 물오징어(20.4%), 합금철(19.5%), 돼지고기(13.5%) 등이다. 항공화물(7.2%), 국제항공여객(3.6%)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나 올라 9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도 큰 폭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하고 오름세도 지속됐다”며 “최근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