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스닥100 지수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금(金)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나스닥 시장 등락률의 2배만큼 손익이 발생하는 ETF 등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5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금 현물 ETF(KINDEX KRX 금 현물 ETF)를 국내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의 금 투자 ETF는 모두 파생상품인 금 선물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었기 때문에 연금계좌에서는 투자할 수 없었다. 반면 KINDEX KRX 금 현물 ETF는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의 금 현물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금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투자 수단”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에 투자할 길이 열린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테마형 레버리지 ETF인 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ETF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를 15일 상장할 예정이다.

특정 투자 주제(테마)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를 위해 지수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ETF는 미래 유망 산업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국내 대표 기업에 투자하고,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는 국내 배터리 기업에 투자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일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는 나스닥100 지수 하루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상품이고, KODEX 미국 나스닥100선물 인버스는 하루 하락률만큼 수익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