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복지센터의 실업급여 설명회장. photo 뉴시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2005년 이후 16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들은 평균 3~4년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줄어들었는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한국은행은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13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42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추이 등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처럼 장기간 가계 부채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기 후퇴나 위축의 정도도 심해지고,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 이후 민간(가계와 기업) 부채 상승 폭이 커서 부채 위기가 발생할 경우 경기 위축 위험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2020년 이후 부채 상승 폭이 코로나 이전(2017~2019년 평균)보다 가계는 10%포인트, 기업은 1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정부 부채 상승 폭은 7%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정부 부채 상승 폭이 20%포인트로 가계 부채(3%포인트)와 기업 부채(8%포인트)보다 높았다. 선진국은 코로나 이후 정부 부채가 많이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는 가계와 기업 부채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등이 큰 폭으로 늘었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코로나 충격을 크게 받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의 업종의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하게 되면 금융 불안이 증폭되고, 소비나 투자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