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자산운용사가 22일 메타버스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소프트웨이브 2021에서 LG CNS 관계자가 VR을 이용한 메타버스 Pilot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메타(페이스북)와 엔비디아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이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국내에서 해외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간접·분산 투자하는 ETF가 등장하는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는 22일 해외주식형 메타버스 ETF를 각각 상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거래소 등과 협업해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40개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업종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페이스북), 장비 업종의 엔비디아, 콘텐츠 업종의 넷플릭스·디즈니 등이 투자 대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NDXX, KB자산운용은 모닝스타, 한투운용은 블룸버그 등 자산운용사들이 각각 해외 지수 사업자들과 협업해 해외 메타버스 관련 대표 업종들을 포함한 지수를 개발했다. 삼성·미래·한투운용은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어느 정도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액티브 ETF로 출시할 예정이다. 유의형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향후 5년간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과거 스마트폰·전기차 시장의 초기 모습처럼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소멸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TF 등을 통한 간접 투자로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국내주식형 메타버스 ETF 수익률 /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4종은 지난 10월 상장된 후 지금까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의 TIGER Fn메타버스의 수익률이 2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 KODEX K-메타버스액티브(22.1%), KB KBSTAR iSelect메타버스(19.2%), NH-아문디 HANARO Fn K-메타버스MZ(16.5%)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