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새로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2곳만 제공하던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해외 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총 20개 증권사로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1월 20일까지 비대면(온라인 계좌 개설) 신규 고객 및 해외 주식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중국·홍콩·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증시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3개월간 면제한다. 그 이후에도 미국 증시 0.05%, 중국·홍콩·일본 0.07% 등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중국⋅홍콩⋅일본 4국 증시 거래 수수료를 3개월간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0.07%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삼성증권도 오는 31일까지 해외 주식 신규 거래 고객에게 미국 증시 거래 수수료를 한 달 동안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후 11개월 동안 0.09%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100달러의 거래지원금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뱅키스(은행 개설 계좌) 고객 중 해외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해외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며, 그 중 50명을 뽑아 지난 10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50종목 중 한 종목을 준다.
토스증권은 오는 31일까지 토스증권 계좌가 없는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토스증권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추천해 사용하게 하면 본인과 가족·지인에게 모두 해외 주식을 1주씩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테슬라⋅나이키⋅코카콜라 등 19개 해외 주식 중 한 종목을 준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금액(매수액·매도액 합계)은 2019년 409억8500만달러(약 48조원)에서 지난해 1983억2200만달러까지 늘었고, 올해는 지난 6일까지 3665억달러였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확대 등으로 투자자 수와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