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지가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에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문의한 결과 구체적인 반등 시점을 제시한 7곳 중 3곳은 연내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4곳 중 3곳은 적어도 내년 초(1분기) 정도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미 ‘주가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로직 반도체(논리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반도체) 수요가 양호할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도 이달 중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간을 넓혀 내년 초를 반등 시점으로 보는 증권사는 3곳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반등 시기를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측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내년 3분기 이후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본격 상승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삼성전자 주가에는 선반영되면서 1분기 정도에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중 가장 보수적으로 삼성전자 반등 시점을 내년 2분기 정도로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내년 2분기 중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반등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대신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내년 초쯤 ‘저점’을 확인한 뒤 다시 상승할 전망”이라며 “주가도 이러한 사이클 흐름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당장 삼성전자 주식을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 투자에 의한 외형 성장과 인수·합병(M&A) 등 호재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전고점까지는 보유하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는 지난 1월 기록한 9만1000원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주식을 일단 계속 보유하면서 추가 매수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