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은 지난달 23일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보다 3원 인상해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전기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은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로비에 전시된 전력 관련 전시물.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기업 8곳 중 6곳은 최근 4년간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9월 2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년 동안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39.6% 하락해 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컸다. 이어 한국전력이 38.6% 떨어져 공기업 하락률 2위였다.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전기 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는데,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락률 3~6위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GKL(-31.4%), 기업은행(-27.5%), 강원랜드(-18.2%),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6.1%) 등이었다.

전력·에너지 분야 공기업의 주가 하락이 전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해외에서 전력·에너지 공급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력 기업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의 주가는 최근 4년간 15.3% 올랐다. 또 전력·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서던(26.6%)과 듀크 에너지(15.2%)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상장된 공기업 8곳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한국가스공사(13.7%)와 한전기술(186.3%) 등 2곳뿐이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두현 의원은 “코로나 사태 등을 고려하더라도 4년간 주식시장 상승과 거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공기업은 경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라며 “공기업의 주주인 국민들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