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반대매매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 얼마나 돈을 더 넣어야 하나요?”

6일 오후 코스닥지수가 장중 한때 3% 넘게 하락하자 전국 증권사 지점에 빚투(빚내서 투자) 개미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반대매매란,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후에 주가가 급락하면 강제로 주식이 처분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담보비율은 140%로, 계좌 평가액이 140%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면 다음 날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으려면 담보비율(140%) 기준선에 미달한 만큼, 추가로 돈을 더 넣어야 한다.

여의도 증권가는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늘어나고, 기관들도 로스컷(손절) 등으로 물량을 내놓고, 그 과정에서 또다른 투매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장중 지수가 급락한 것은, 저축은행 스탁론 물량이 대량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자기자본의 1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살 수 있는 CFD도 정부 대출 규제 여파로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빚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는 24조4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1조원 가까이 줄어들긴 했지만, 2019년 평균 10조원, 2020년 평균 19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 하락한 2908.3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46% 떨어진 922.36에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중 저가가 종가로 마감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양 지수가 거래된 가격 중 가장 싼 가격으로 끝났다”면서 “아직은 진바닥을 찍었다고 볼 수 없으며,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날 미국장이 반등한 것을 보고 저가 매수하겠다며 들어온 개인들이 이머징 국가에서 탈출하려는 외국인들의 매물받이가 됐다”면서 “지난해 코로나 패닉 장세에서는 개인이 시장 전체를 주도하면서 하락을 방어했는데, 이번에도 가능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5% 내린 7만13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다. SK하이닉스 역시 1.43% 떨어져 9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 14개월 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