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68.82)보다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3.27)보다 20.07포인트(2.00%) 하락한 983.20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4.0)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 2021.10.01. xconfind@newsis.com

상승 동력이 떨어진 코스피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하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분기(7~9월)에 3296.68에서 3068.82로 6.91%(227.86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는 코로나 발생으로 증시가 공황(패닉)에 빠졌던 작년 1분기에 20.15% 하락했다가 작년 2분기 20.15% 반등에 성공한 뒤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사상 첫 3000선을 넘은 데 이어 6월에는 33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3분기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신호가 켜졌고,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 부도 우려와 최악의 전력난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그 결과 코스피는 7·8월 각각 2.86%·0.1%씩 하락했고, 지난 9월에는 4.08% 내리는 등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이 16조1357억원을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지만, 외국인이 10조2672억원, 기관이 5조716억원어치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5월13일(2187조원) 이후 4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2195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한달 반여 전 시총 최대점이었던 8월10일(2339조원)과 비교하면 144조원(6%)이 증발했다.

4분기(10~12월)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IT·바이오 등 성장주들의 주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지난 8월말 전년동기대비 10.5% 오른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5.3%)의 두배 수준이다”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이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자 개인들의 직접 투자도 주춤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매수·매도 금액의 평균)은 19조3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16조8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 1분기 2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던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20조2000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계속 감소세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5월3일 사상 최대(77조9000억원)를 기록한 뒤 지난 9월30일 68조3000억원으로 12% 줄었다. 증권사들의 대출(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달 30일 24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13일(25조6500억원)부터 10거래일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