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의 등록 마감 시한인 9월 24일까지 기준을 맞추지 못한 중소 거래소들이 줄폐업할 경우 26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김치코인(한국에서만 거래되는 가상화폐)이 증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13일 한국의 코인 과열 현상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한국 소규모 거래소의 3분의 2가 폐쇄되면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42개도 없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T는 과열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한국 젊은 층이 높은 실업률과 치솟는 집값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에 열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한국 원화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 세계에서 셋째로 높은 화폐다. 미국 달러 거래량이 82.68%로 가장 많고, 유로화 5.61%, 원화 5.49%, 일본 엔화 4.29%, 영국 파운드화 0.55% 등의 순이다.
한편 거래소 등록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28곳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발표했을 때보다 7곳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신고 기한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로 인증을 받는 가상자산 사업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ISMS와 은행 실명 계좌를 확보해 금융 당국에 신고한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곳이다. 실명계좌 없이 ISMS 인증만으로도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원화마켓 등 영업 일부를 중단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해당되는 거래소들은 17일까지 이용자들에게 영업 종료를 공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