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스케일업 데이’ 멤버십을 시행하고 있다. 매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선정한 테마에 대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현황 및 전망을 소개하고, 관련 대표 스타트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나와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다.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과 법인(회사)들의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단법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삼성증권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상장 회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지식 공유 행사인 ‘CEO/CFO Untact Summit’의 두 번째 시즌을 지난달부터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삼성증권 윤석모(왼쪽부터) 리서치센터장, (주)컨텍 이성희 대표이사, 카이스트 안재명 교수가 국내 우주 산업을 주제로 대담하는 모습.

삼성증권이 법인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금 조달이나 인수·합병(M&A), 각종 자문 서비스 등에 대한 법인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법인 대상 ‘토털 설루션(종합 해결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 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나섰다. 법인 고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정, 세미나 등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투자·경영 아이디어까지 알려 준다.

◇고객에게 스타트업 투자 기회 제공

지난달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 스타트업, 스케일업 데이’ 행사의 주제는 ‘반도체’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업황 전망을 발표하고, 뒤이어 트리노테크놀로지·리벨리온·오픈엣지테크놀로지·퓨리오사AI·에이직랜드·알티엠·기가비스·블루닷 등 8개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들의 기업에 대해 소개했다. 2회 행사(10일)엔 친환경·그린 업종을 주제로 이왕겸·이경자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강연을 열었다.

삼성증권은 최근 우량 스타트업 상장이 늘어나며, 금융사·연기금 등 기관, 법인, VC(벤처투자자), 초고액 자산가 등 고객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코리아 스타트업, 스케일업 데이’를 기획했다. 스타트업들엔 투자 유치 및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닦는 계기가 될 걸로 기대된다. 삼성증권도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및 운용, 기업공개(IPO) 등 토털 재무 설루션을 제공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 스타트업, 스케일업 데이’ 멤버십을 삼성증권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관련 기관이다. 현대차 사내 벤처 대표를 지낸 최항집 센터장이 2대 센터장을 맡고 있다. 행사 참여 스타트업들도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선정을 맡고 있다.

◇상장사 경영진 대상 지식 공유 행사도

삼성증권은 상장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CEO/CFO Untact Summit’의 두 번째 시즌을 지난달부터 언택트로 시작했다. 언택트 서밋은 각 분야의 저명한 석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의 통찰력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이른바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인 셈이다. 1여 년간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회엔 우주 분야 전문가인 폴 윤 박사가 ‘지구를 넘어 우주 시대로, 우주 산업의 기회’라는 제목의 강연을 전했다. 우주 산업 유망 스타트업인 컨텍(Contec)의 경영자 이성희 대표, 카이스트 안재명 교수가 ‘국내 우주 산업의 현황 그리고 기회’에 대해 다뤘다. 대담자로는 삼성증권의 윤석모 리서치 센터장이 나섰다.

업계 최초로 작년 하반기에 선을 보여 10개월여간 진행된 ‘CEO/CFO Untact Summit’ 시즌1에선 1300여 개가 넘는 상장사에 소속된 2000여 C레벨 임원들이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로 회사 경영진이 사업 계획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후계 경영인 양성을 위한 ‘Next CEO 포럼’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자 투표 제도와 관련된 주주총회 트렌드 및 운영, 새로운 경영 화두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 중이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 설루션 담당은 “개인 투자와는 관점을 달리해, 법인이 필요로 하는 투자 전략과 맞춤형 서비스를 삼성증권의 주요 부서와 연결해 제공한다”며 “법인 고객들, 특히 오너의 고민을 덜어주고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