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8~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 등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뉴시스

올해 주요 그룹사 중에서 두산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에프앤가이드가 12개 주요 그룹의 작년 말과 8월 시가 총액을 비교해 본 결과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8월 말 기준 시총은 21조1836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3% 늘어났다. 그 다음으로 시총이 많이 늘어난 기업은 포스코(23.9%), 한화(23.6%) 순이었다.

두산그룹의 6개 상장사 중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시총 상승률이 53%로 가장 높았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으로 암흑기를 보냈지만 올 들어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두슬라(두산중공업+테슬라의 합성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두산중공업의 8월 말 기준 시총은 11조원에 육박해 그룹 내에선 맏형이다.

포스코는 포스코강판의 시총 상승이 73%로 가장 높았고, 포스코엠텍,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의 시총 상승이 돋보였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투자증권 등의 시총이 올 들어 44~55% 증가했다. 다만 그룹 내에서 시총이 7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한화솔루션은 1%대 상승에 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 IET 등 계열사 상장에 적극 나섰던 SK그룹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18%였다. 새내기 기업들이 많이 데뷔했지만, SK바이오팜,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줄어들면서 전체 시총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뉴시스

작년 말 대비 시총이 쪼그라든 그룹은 삼성과 LG 등 2곳이었다.

주요 그룹 중에 시총 상승이 가장 부진했던 곳은 LG그룹이었다. LG그룹은 지난해 말 대비 2.4% 시총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과 LG화학 시총 감소 여파가 컸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고, LG화학 주가는 배터리 리콜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16개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8월 말 시총이 680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0.3% 줄어 들었다. 최근 7만700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보다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시총이 작년보다 41% 늘어 최대였다.

/자료=에프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