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거점이나 주력 시장을 중국 이외의 국가로 분산시키는 ‘차이나 플러스원(China+1) 전략’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인도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일 인도 센섹스지수는 장중에 사상 최고치인 5만8115까지 올랐다. 올 들어 8월까지 상승률 기준으로 인도 증시는 22%를 기록,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 코스피는 11%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평균은 3.7%, 중국 상하이지수는 3% 정도 상승에 그쳤다.
인도 증시의 상승세로 국내 인도펀드 성과도 호조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펀드 평균 수익률은 41%에 달한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이 48%로 가장 높고, 삼성 인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가 47%로 2위다.
편득현 NH투자증권 부부장은 “중국이 각종 규제로 스스로 시장을 어렵게 만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도로 몰리고 있다”면서 “위생 수준이 낮아 오히려 코로나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해 있고, 제조업과 건설업이 주도하는 경제가 내년에도 강하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