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 공기업들이 같은 날 필기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A매치 데이’가 9월 11일로 정해졌다. 올해는 산업은행 필기시험 일정이 10월로 늦춰지고, 대신 한국거래소가 A매치 데이에 합류하는 등 일부 변화가 생겼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공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6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A매치 참여 공기업은 한은, 금감원, 수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으로 정해졌다. 금감원은 90명을 뽑기로 하면서 작년(90명)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 35명을 뽑았던 수은은 올해는 40명을 뽑기로 했다. 한은은 작년보다 5명 감소한 50명을 뽑기로 하면서 11년내 가장 적은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고, 올해 상반기 15명을 채용한 예금보험공사는 하반기에는 21명을 더 뽑는다.
한국거래소는 43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작년까지 한국거래소는 A매치를 피해 10월에 필기시험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한은·금감원 등과 함께 9월 11일에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에 60명을 선발했던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 일정을 늦춰 10월 23일에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채용 규모를 소폭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공기업 중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은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신용보증기금은 99명을 선발할 계획인데, 10월 16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주택금융공사는 70명 채용 절차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금융공기업과 달리 시중은행들의 채용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고, NH농협은행도 미정이다. 은행들도 하반기 채용을 예정하고 있지만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고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이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IT 인력 채용은 확대 추세지만, 전통적인 은행원 역할을 할 문과생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모두 경력직이거나 IT 인력 대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두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담보 대출을 운영할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