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열기가 다소 식긴 했지만, 하반기에도 대형 종목들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 코스피에 상장한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5만2000~6만원이다. 2~3일 수요 예측(기관투자자들이 얼마에 어느 만큼 주식을 사고 싶은지 제시하는 절차) 후 6일 공모 가격이 정해진다. 1조원 안팎의 공모액은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연구 개발 등에 쓰인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다. 금융감독원 회계 심사가 진행 중인 점은 투자 위험 요인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중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달 상장을 추진했다가 희망 공모가(6만3000~9만6000원) 고평가 논란에 금감원의 증권보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늦춰졌다. 카카오페이는 한 플랫폼에서 결제·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 가입, 대출 중개, 주식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가입자는 3600만여 명에 작년 거래액은 67조원에 달했다.
공장 설비(플랜트)·인프라 등을 설계하는 현대엔지니어링도 11월쯤 코스피에 이름을 올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상장은 2019년 현대오토에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들 외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넷마블네오·케이카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차백신연구소·와이엠텍·바이오플러스·실리콘투·프롬바이오·SM상선 등이 데뷔를 앞뒀다.
한편 10월로 계획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연기될 전망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추가 리콜을 결정해, 배상 등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공모액은 코스피 7조7000억원, 코스닥 1조3000억원으로 9조원 수준이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까지 합하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종전 연간 IPO 최대 규모는 2010년으로 당시 코스피 8조9000억원, 코스닥 1조2000억원 등 총 10조1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