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코로나 4차 대유행과 미국의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으로 투자 열기가 식으며 코스피 하루 거래량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량은 5억2067만주로 작년 10월 29일(5억977만주) 이후 최저 규모였다. 월별로 봐도 8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6억5983만주로 주식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월(16억6831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초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하고 자금이 뒷받침해주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코스피 일 평균 거래량은 5월(9억9000만주)만 빼고 매월 12억∼16억주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추세가 꺾인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8월 일 평균 거래량 역시 12억9431만주로 지난 2월(29억1179만주)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 토막 났다.
통상 여름철 주식 거래량이 줄긴 하지만 최근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 경계 심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부담까지 더해져 주가가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손바뀜’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상장주식 회전율(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지표)’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37.6%를 기록했다. 1월(46%)·2월(52.9%)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나고 증시의 상승 동력이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나오며 증시 위축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