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2017년 5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24일 사이 1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보통주)을 7조5330억원 순매도했다. 25일에는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30억원 정도에 그쳤다.
지난 5일 53.4%였던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4일 51.7%까지 떨어졌다. 2017년 5월 22일(5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 5일(55.7%)보다 4%포인트가량 낮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한 해 동안 33조603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때 삼성전자(3조560억원 순매도)와 함께 포스코(2조3360억원), 국민은행(2조1810억원) 등 시총 상위 종목을 고루 순매도했다. 매도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올 들어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금액 29조1370억원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0조84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740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 국내 증시에선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 주식을 주로 팔면서 투자 비율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향후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