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P2P) ‘피플펀드’는 지난 12일 서울 아파트 담보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대출을 하려는 서울 아파트 소유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아파트를 담보로 잡은 뒤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36분 만에 2억원이 모집돼 ‘완판(판매 완료)’됐다.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핀테크(금융과 IT의 결합) 업체들이 톡톡 튀는 ‘쪼개기’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피플펀드가 12일 내놨던 ‘아파트담보투자 프리미엄 상품 3종’은 P2P 투자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부담을 낮추려 안정성을 높였다. 서울 지역 아파트 중 LTV(주택담보대출비율) 65% 이하만 담보로 잡는다. 모바일 앱에서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피플펀드에 따르면, 2018년 판매를 시작한 아파트 담보 투자 상품은 지난 2년 7개월 동안 연평균 수익률 8%를 기록하고 있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 경기, 인천, 세종, 5대 광역시 소재 아파트를 담보로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자산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 예측성이 높다”며 “18일 오전 11시에도 2억원 규모로 아파트 담보 투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고, 대부분 담보가 후순위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카사’는 5000원만으로도 강남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강남 빌딩을 주식처럼 쪼갠 뒤 플랫폼에서 수시로 사고팔 수 있게 한 것이다. 월세 등 임대 수익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배당금을 주기도 한다. 카사는 작년 12월 서울 역삼동 런던빌 공모를 진행해 투자자 7091명에게서 100억원을 모집했다. 런던빌 투자자들에게 올해 4월 주당 47원(배당수익률 0.94%)이 배당됐다. 지난달 공모한 ‘서초 지웰타워’는 2시간 만에 투자금 40억원을 모두 모집하기도 했다. 최소 투자금은 5000원이고, 1인당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카사 플랫폼 역시 상가 공실이 생기면 배당금을 받지 못할 수 있으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
‘토글’이라는 핀테크 업체는 NH손해보험과 손잡고 ‘하루보험’을 내놨다. 레저나 스포츠 활동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한 시간 또는 하루 단위로 보험을 들 수 있다. 골프는 하루에 1250원, 낚시는 950원, 등산은 970원, 자전거는 930원의 보험료만 내면 된다. 토글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등 앞으로도 다양한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