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170원 위로 올라선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 상승한 117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할 때는 1166원에서 출발했지만 바로 반등하더니 1170원을 넘어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해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 등이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들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7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 치우며 환율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중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3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중이다.
한편, 외국인 매도세 속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세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0.45% 하락한 3156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은 1.6% 넘게 하락해 1023선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