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악 삼전, 존버하시나요? 2% 벌었을 때 팔 걸 지금 -2%예요ㅠㅠ.”
“하닉은 왤케 빠지는 건가요? 추매는 9만원, 대형 추매는 8만원에 들어갑니다.”
“Help me! 삼전 80층인데, 제발 구조대 좀 보내주세요.”
한국 증시의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12일, 서울 시내 유명 대학교 게시판에는 온라인 주식 종목 토론방에서나 볼 법한 글들이 쏟아졌다.
온 국민 주식 열풍 속에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라지만,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3208선으로 내려앉은 이날은 마치 대학교에 증권사 종목 상담센터라도 열린 것처럼 주식 관련 글들이 많았다.
시총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11일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5조원 증발했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7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1조원 넘게 팔아 치운 외국인이 이날도 삼성전자를 1조7000억원 가까이 매도했다. 이날 종가는 7만7000원.
전날 6% 하락한 SK하이닉스는 이날도 4.7% 하락해 10만500원에 마치면서 간신히 10만원에 턱걸이했다. 장중에는 9만9800원까지 떨어졌다.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주식엔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들이 주식으로 수익을 많이 냈다고 자랑해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작년에 시작했을 땐 아무 종목이나 골라 투자해도 계속 상승했고 (내가 제법) 주식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이씨는 이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대장주에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손해가 막심해서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주식창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대학생은 대략 10명 중 3~4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올초 잡코리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인 대학생(1210명)의 29.2%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신한은행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인 20대의 39.2%가 주식 투자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마땅한 고정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이 빚까지 내서 주식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신한은행 조사에 따르면, 20대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은 지난 2019년 75만원에서 작년에는 75% 급증한 131만원이었다. 반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20대의 부채 잔액은 36만원에 그쳤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개인적으로 대학생 때부터 주식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ㅇㅇ 들어갈까요?’ ‘ㅁㅁ 물렸어요’라는 글을 볼 때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마치 게임하는 것과 같은 투기성 매매일 뿐, 공부에 근거한 투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부를 하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나이 대비 생각이 조숙해지는 것처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반가운 일이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주식 투자에 나서게 되면 낭패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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