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달러당 1156.4원에 마쳤다. 작년 10월 7일(1158.2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6000억원 어치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많이 팔면 달러 역송금 수요가 늘어나 환율 상승폭이 커진다.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CPI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대비 강하게 나온다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9일 “8~9월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연준이 조속히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이퍼링은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