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3포인트(0.53%) 내린 3243.1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0일 유가증권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Krafton), 카카오뱅크(Kakaobank) 등 이른바 S·K·K 3총사의 독무대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로 전날보다 0.53% 내린 3243.1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00억원, 38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1조5400억원 어치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전부 받아냈다. 지난 7월 9일(1조8000억원) 이후 최대다.

증시 거래대금이 특정 종목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전체 거래 대금은 약 21조원이었는데, S·K·K 3총사에 몰린 거래대금만 8조원이 넘었다. 전체 코스피 거래 대금의 38%가 3개 종목으로 쏠린 것이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승인 소식에 29.7% 오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거래대금이 약 4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종가는 30만1500원으로, 시가총액은 23조원에 달했다. 코스피 보통주 기준으로 시총 순위 16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시언스 실험실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증시에 데뷔한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1.23% 오른 45만4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공모가(49만8000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게임 대장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이날 크래프톤 거래대금은 2조2300억원으로 2위였다.

카카오뱅크 거래대금은 1조9302억원으로 3위였다. 상장 후 연이틀 급등했던 카카오뱅크는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9.04% 하락한 7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타법인이 4286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매물을 쏟아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부부장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신규 상장주들의 연이은 공급과 여름 휴가철, 호재 부족 등의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특정 종목에 거래 대금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9월 시장이 조심스러운 시기임을 감안하면 특정 종목들의 거래 집중은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