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 주가가 하루 만에 50% 넘게 올랐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을 얻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펀드가 로빈후드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대거 로빈후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기대 이하의 증시 데뷔를 했던 로빈후드의 주가는 벌써 첫날 종가의 2배 수준이 됐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로빈후드는 전 거래일 대비 50.41% 오른 70.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로빈후드는 장중 84.12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무료 정책과 편리한 거래 시스템 덕분에 젊은 초보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증권 거래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증시 데뷔는 실망스러웠다. 로빈후드는 지난달 29일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하단인 38달러로 거래를 시작해서 8.4% 하락한 3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의심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무엇이 수요일의 상승세를 이끌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가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로빈후드 주식을 8만9622주(420만달러) 사들였다”며 “지난주부터 로빈후드 주식을 315만주가량 취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등은 로빈후드가 일종의 ‘밈 주식(인터넷·소셜미디어 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급상승하는 주식)’이 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로빈후드에 대한 언급이 늘면서 개미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