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금융사별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증권사였다. 비증권사는 6위인 KDB생명보험(10.5%) 하나였다. 증권사들은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투자 비율이 높은 점을 수익률이 양호한 이유로 꼽는다. IRP에서 은행·보험사의 원리금 비보장형 투자 비율이 6~27%대인 것과 대조적으로 증권사들은 이 비율이 52%가 넘는다.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IRP 수익률 1위는 신영증권(21%)이었다. 신영증권은 IRP뿐 아니라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등 퇴직연금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수익률 1위다. 신영증권은 “실제로 퇴직연금을 받을 시기가 다가오는 분들에 대해서는 연금을 얼마씩 어느 정도 동안 나눠 받아야 세금 등을 함께 고려했을 때 최적 조건인지 알려주는 ‘해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했다.

2위는 펀드 판매 전문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으로 수익률이 15.8%였다. 포스증권은 거래 시스템 미비로 ETF에 투자할 수 없지만 ‘투자 상위 1% 고수의 포트폴리오 공개’ 등 기능을 통해 투자자들이 좋은 펀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수수료가 오프라인 판매 펀드의 3분의 1 수준인 ‘S클래스’ 펀드를 판매한 것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

수익률 3위(11.2%)인 유안타증권은 가입자가 원하는 영업점 PB(프라이빗 뱅커·자산 관리 전문가)와 자유롭게 상담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최근 IRP 계좌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무료 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수익률 4위(10.8%), 미래에셋증권이 5위(10.6%)였다. 수익률 7위인 삼성증권(10.1%)까지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IRP는 은행과 달리 ETF에 투자할 수 있어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증권사의 IRP 수익률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