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가상 화폐 업무 담당을 위해 국장급 신설을 포함해 22명의 전담 인력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사태 대응, 국제 협력 업무 증가 등을 명분으로 내년도에 정원을 총 80명 늘려달라고 했다. 2008년 금융위원회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정원이 311명이라 25% 넘게 늘리겠다고 하는 것이다.

2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정원을 현재 69명에서 91명으로 늘리고, 국장급 1명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위는 “정책 수립과 집행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원장을 보좌할 국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융위는 이 밖에 자본시장조사단에 10명 증원을 요청했다. “최근 자본시장 범죄가 대형화되고 첨단화됨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하고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다. 금융위가 그동안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하면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 펀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자 해결 방안으로 인력 증원을 요구한 셈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직무유기성 부실 감독이 원인인 만큼 직원 늘리기보다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융정책국은 국제 업무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12명, 대변인실은 “외신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명 증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