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주류 관련 종목들 주가가 뜻밖의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락세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주류업계 대장주 하이트진로의 주가(3만5450원)는 한달 전인 지난 달 16일(3만9650원)과 비교했을 때 10.6% 하락했다. 무학은 8560원을 기록해 한달 전(9740원) 대비 12.1%나 떨어졌다. 제주맥주(-7.8%), 보해양조(-0.4%) 등 다른 주류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주류 회사들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7~9월)를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작년 하이트진로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3분기에 일어났다. 3분기에 실적이 성장하면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방역 강화 정책으로 인해 주류 기업 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지난 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 하락했다. 제주맥주(-3.4%), 무학(-2.9%), 보해양조(-0.9%) 등 다른 주류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는 상장 후 지켜오던 4000원선이 지난 9일 무너졌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업소용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매상을 통해 판매되는 업소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용이하다. 권역별로 영업을 관리하기 때문에 매출 확장도 쉽다.

하지만 현재 소주와 맥주의 업소용 매출 비중은 각각 40%, 30%로 가정용 매출에 크게 뒤진 상태다. 가정용은 마케팅해야 하는 세대가 분산돼 있고, 개인이 구매하는 주류의 수량이 한정적이라 업소용에 비해 수익 구조가 좋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