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거래소 금 시장의 거래 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금 거래를 하는 개인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소 금 시장 거래 대금은 1조160억원이었다. 금 시장 연간 거래 대금은 지난해 1조8013억원으로 2019년(5919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까지 늘었는데, 올해도 상반기 거래 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거래된 금의 양은 1만5521㎏으로, 이 분량의 금을 모두 1㎏ 골드바로 인출해 세로로 쌓으면 여의도 63빌딩(289m)의 약 5.9배 높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의 현물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며, 1㎏당 2만원을 인출 비용으로 내면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투자자별 거래 비율은 개인 투자자가 50.1%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말 증권사 금 계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투자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대 투자자가 34%로 가장 많았고, 40대 투자자(29.3%)에 이어 20대 이하 투자자(17.8%) 순이었다. 1g 단위 소액 투자가 가능해 젊은 층이 주식 투자를 하듯 금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거래는 활발하지만, 금값은 약세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지난달 말 금 1g의 시세는 6만4120원으로, 전년 말(6만6370원) 대비 3.4% 하락했다.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6만9230원)에 비해서도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 암호화폐 가격의 급등락, 미·중 갈등 지속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