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임원 보수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지거나 크게 오르지 못했고, 해당 기업 임원 보수 증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6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 ‘COVID-19와 코스피 기업의 임원 보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임원 보수(고정급여와 상여의 합)를 축소한 133개 기업의 2019년 말 대비 작년 말 주가 상승률 평균은 마이너스(-)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343개사 평균(14.2%)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최수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 발생 이후 주가 변동이 임원 보수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코로나가 주가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한 경영진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하락했거나 상승폭이 미미한 경우, 기업도 임원진에 대한 보수를 줄이는 식으로 주주들의 손실에 동참했다는 뜻이다.

또, 코로나 이후 임원 보수를 축소한 기업은 배당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임원 보수를 축소한 회사 중 배당을 줄인 기업 비율은 35%를 차지했다. 반면 임원 보수를 축소하지 않은 회사 중 배당을 축소한 기업은 20%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