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코로나 이후 회복’.
4대 자산운용사와 펀드 판매 전문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이 올 하반기 투자자들이 투자해볼 만하다고 추천하는 15개 펀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산업 발전을 이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도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명품이나 자동차 등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올 하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미래 혁신 이끌 기업에 투자하라
한국포스증권은 올 하반기 유망 펀드로 국내외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추천한다. 포스증권이 추천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는 반도체 및 2차 전지, 디스플레이, 5G 등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IT 기업 그리고 이러한 기업에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소프트웨어 및 IT 관련 서비스 기업이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전기차 배터리) 등이 있다. 수소차 및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 등도 투자 대상이다.
포스증권은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도 함께 추천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기술주 40~60종목을 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비자, 알파벳, 시스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마케팅 담당 상무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 펀드 중 유일하게 순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다”며 “설정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 펀드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8일 내놓은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인터넷이 인간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꾼 것처럼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는 다시 한번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초기 단계인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를 추천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 등 성장주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방식의 펀드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지 않고 펀드 매니저가 운용 역량을 발휘하는 액티브 ETF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메가트렌드 펀드’를 추천한다. 기업 경영과 금융 투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등의 변화 속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의 ‘주주 가치 포커스 펀드’ 역시 ESG 투자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투자해볼 만한 펀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회복’에 투자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와 소비가 살아나는 국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들도 추천받았다. 포스증권은 IBK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펀드를 추천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백신 접종 이후 경제 활동 정상화 국면에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이 명품 브랜드 기업들도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이 펀드를 추천하는 것이다.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상무는 “하반기에도 일종의 ‘보상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품 브랜드 보유 기업들이 유럽, 홍콩, 미국 등 다양한 주식시장에 흩어져 상장돼 있는 만큼 펀드를 통한 투자가 효율적 투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추천하는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 역시 백신 보급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 호텔·리조트 등 숙박 시설 요금의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리츠의 높은 배당 수익률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 자산에 대한 ‘보완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신흥 시장에서도 억눌려 있던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KODEX 자동차 ETF도 함께 추천했다.
◇미국·중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천하는 ‘미래에셋 G2 이노베이터’는 미국과 중국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승 기조의 미국 기업과 조정 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중국 기업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라며 “상반기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축소 우려에 주가 상승이 주춤했던 성장주가 하반기에는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램 리서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중국 융기 실리콘자재 제조 기업 론지솔라 등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도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된 A주식과 홍콩 시장에 상장된 A주식 관련 ETF에 투자하는 ‘KB 중국 본토 A주 펀드’와 구글·애플·아마존 등 미국 대표 우량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KB 미국 대표 성장주 펀드’를 함께 추천했다.
운용 전략을 눈여겨볼 펀드도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LIFE PLUS TDF(타깃 데이트 펀드)’를 추천했다. 생애 주기별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비율을 조정해주는 TDF는 퇴직연금 투자 등에 적합한 상품이다. 미래에셋 스마트 롱숏 50 펀드는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롱(주식 매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숏(주식 매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