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6일(현지 시각)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승인을 연기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SEC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비트코인 ETF 승인을 연기한 바 있다.
SEC는 연기 이유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어떠한 시장 참가자라도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작전 세력에 의한 시세 조종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비트코인 명칭이 붙은 ETF는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을 뿐이고 직접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가상 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앞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강의했던 게리 겐슬러가 신임 SEC 위원장으로 취임하자 올해 안에 비트코인 ETF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달 하원 증언에서 “가상 화폐 시장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너무 미흡하다”면서 “가상 화폐 거래소 중 어느 한 곳도 SEC에 거래소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