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상장폐지·유의종목으로 지목된 가상화폐 종목들이 시세가 수십%씩 올랐다가 다시 폭락하는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의 조치로 가격이 폭락한 종목이 다른 거래소에 재상장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투기성 자금이 몰리며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비트가 상장폐지 종목으로 선정한 5종의 코인 중 하나인 ‘페이코인’은 1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폐지 결정이 발표되고 가격이 420원까지 폭락했던 11일 대비 2배로 급등한 것이다. 이 코인은 원래 12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상장폐지 소식에 가격이 3분의 1 토막이 나 투자자들을 공황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14일 오후부터 상장폐지 결정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1000원대를 오르내리며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된 마로·솔프케어·옵저버·퀴즈톡도 가격이 10%~20%씩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된 코인들이 다른 거래소에 재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가능성이 ‘저가일 때 매수하겠다'는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업체 관계자는 “이번 업비트의 결정은 금융 당국의 코인 규제 기조에 맞춘 결과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