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 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순익이 금융계의 맏형 격인 은행권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한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3788억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었던 미래에셋증권(1조1976억원)을 비롯해 NH투자증권(1조662억원), 삼성증권(1조180억원), 키움증권(1조164억원) 등의 영업이익 역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도 1조1514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57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증시 호황 속에 전 분기보다 113%가량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15개 일반은행 당기순이익(2조9000억원)을 넘었다.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은 늘어나는 반면 은행의 경우 저금리 기조 속에 순이자마진(NIM) 등 전통 수익원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1분기에도 증권사들은 주요 5대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순이익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3506억원), 미래에셋증권(2968억원) 등의 1분기 순이익은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1029억원), 한국씨티은행(481억원) 등에 앞섰다. 2분기 순이익 전망 역시 한국금융지주 2685억원, 미래에셋증권 2194억원 등으로 1분기의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경기 불안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로 돌아설 경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증권사 수익성이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