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길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닭고기·빙과·음료 등 여름주(株)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는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로 여름주들이 ‘계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었다.

4일 오후 닭고기 관련주인 체리부로는 전날보다 6.5% 오른 2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9% 넘게 올라 2755원을 기록했다. 평소에는 많아봤자 30만주 정도 거래됐는데, 이날은 700만주 거래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여름 대표주인 빙그레도 이날 오후 전날보다 3.2% 넘게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이 28만주에 육박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편의점 유음료와 빙과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3월부터는 유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했다. 심 연구원은 “해태 빙과 사업부는 그동안 적자를 시현하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해태 인수 효과로 매출액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