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인데, 도대체 ESG 경영을 잘하고 못하고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ESG와 관련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다.

ESG의 대표적인 평가 기준은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ESG 평가 지표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국민연금은 ESG 관련 이슈 13개(세부 평가 지표 52개)를 기준으로 한 해 두 번씩 국내 기업들을 평가하고 있다.

대분류 격인 이슈 13개는 환경 분야 3개(기후변화, 청정 생산, 친환경 제품 개발), 사회 분야 5개(인적 자원 관리 및 인권, 산업 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 안전, 공정 경쟁 및 사회 발전), 지배구조 분야 5개(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 및 활동, 감사 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로 나뉜다.

세부 평가 지표 52개는 각 이슈를 평가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다. 예컨대,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 등을 평가한다. 또 하도급 거래에서는 협력 업체 지원 여부를, 감사 제도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비율 등을 살펴보는 식이다.

국내 기업의 ESG 평가는 나아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018년 하반기 평가에서는 최고 점수인 AA를 받은 기업이 8%, A를 받은 기업이 12.8%였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는 AA를 받은 기업이 8%, A를 받은 기업이 16%로 소폭 늘었다.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은 이러한 평가를 통해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으로 ESG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기업에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반대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이나 의결권 행사·주주 제안 등으로 기업이 ESG 경영에 더욱 신경 쓰도록 만드는 ‘주주 활동(기업 관여)’ 등의 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