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10건,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10건.
올 들어 한국거래소가 온라인상 루머로 주가가 급등한 20개 종목을 ‘풍문(루머)관여종목'으로 지정하고, 사이버 얼럿(경보)를 발동하고 보니 각각 10건씩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관련 소문이 났던 종목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소문의 내용은 ‘회사 최대 주주가 윤씨다’, ‘회사 관계자가 이 지사와 대학동문이다’ 정도였지요.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까지 모든 자산의 가격이 폭등하다보니 다들 ‘고위험 고수익’을 쫓게 됐지만, 이러한 테마주 투자는 실제 기업의 가치와는 별로 관련이 없이 이뤄지는 투자이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삼성전자에 20조 넘게 투자한 개미... 괜찮나요?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20조원 넘는 돈을 밀어넣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매매 차익 외에도 배당으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 초보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내가 이름을 아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8만전자(주가가 8만원대인 삼성전자)인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전자를 향해 나아갈지 모르겠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였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바뀌어나가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시장의 방향이기에 전기차와 2차전지에 투자하는 ETF도 좋은 성과를 낸 모습입니다.
◇ SK IET 청약에 역대최고 81조 몰려
지난달 28~29일 이뤄진 SK IET(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일반 공모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공모주 청약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인 63조6198억원을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전체 청약 건수는 474만4557건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건수(239만8167)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청약 계좌에 동일하게 주식을 나눠주는 균등배정으로도 1주도 못 받는 투자자가 200만명 이상 나올 상황이 됐습니다.
다행히 우리사주조합 물량 중 실권주(청약하지 않은 주식)를 개인 투자자에게 추가로 더 나눠주기로 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173만 계좌 정도는 균등배정으로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 공모주 투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