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도지코인 아빠'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가 8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했지만, 도지코인 시세는 크게 떨어졌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크게 올랐던 도지코인 가격이 정작 프로그램이 방송되자 떨어진 것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SNL 방송 직전에 0.65달러 정도였는데, 방송 후에는 0.47달러까지 28%가량 하락했다. 머스크 기대감 때문에 한때 0.73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6% 급락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지 아빠(Dogefather) SNL 5월 8일”라는 짧은 글로 SNL 출연을 예고했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이날 SNL에 출연해 자신을 ‘도지 아빠’라고 부르고, 도지코인에 대해 “통화의 미래”라고 치켜세웠지만, 가격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와 함께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도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이 기대되는구나. 도지코인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하자, 머스크가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외의 가상 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중에서도 비주류로 분류되고, 일반인이 투자하기엔 변동 폭이 너무 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아들에게 도지코인을 사줬다’ 등의 글을 올릴 때마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 머스크 영향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