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29일 진행된 SK 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일반 공모에 공모주 물량이 추가로 배정되어 ‘0주 배정'이 줄어들게 됐다.
SK IET 공모주 청약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30일 “개인 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의 실권 물량을 일반 물량으로 추가 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0주' 배정 계좌 39만개 줄어들어
이번에 일반인에게 추가 배정되는 물량은 106만9500주로, 공모가(10만5000원) 기준으로 1123억원 규모다. 이번 추가 물량까지 더하게 되면 일반인에게 최종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 수의 30%인 641만7000주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조5000억원에 달하는 덩치 큰 공모주인데도 시중 자금이 81조원이 몰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1주도 받지 못하는 ‘0주 계좌’가 212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사주조합 실권 물량이 더해지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다. 최종적으로 일반인 균등 배정 ‘0주 계좌'는 약 173만개로 39만개가 줄어들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 청약자는 균등 배정으로 최소 1주는 확보했고, 운이 좋으면 2주까지도 받을 수 있다.
공모주 투자 전문가 박현욱(필명 슈엔슈)씨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명 중 8명은 균등 배정으로 1주씩 배정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배정 물량이 적었던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균등 배정 1주 당첨 확률이 12~15% 정도로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별 최종 배정 결과는 오는 3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원 이정은씨는 “증권사 5군데에 모두 청약했는데 내 추첨운은 어느 정도인지, 과연 몇 주나 받게 될지 벌써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SK IET는 5월 11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다. SK IET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상승)’을 기록하면 주당 16만8000원(160%)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5월 11일 상장···주가 전망은 엇갈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엇갈린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리막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중요한 소재이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SK IET는 세계 일류 분리막 업체로 적정 주가는 18만원”이라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임원 B씨는 “기관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데 반해 1~2주씩 공모주를 받게 된 개인들은 대부분 단기 매매를 하기 때문에 주가 안정성 측면에선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