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3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은행들이 각 구단의 성적에 따라 금리를 더 주는 예·적금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응원하는 팬심을 금융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9일 ’2021 신한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매년 이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해엔 적금 12만2574좌를 판매했고, 코로나 사태로 정상적으로 리그가 운영되지 못했던 작년에도 13만4311좌가 팔렸다. 예금도 2018년 8만7722건, 2019년 11만2680건, 2020년 5만5037건 등 3년 연속 미리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이 상품은 프로야구 10구단 중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적금 상품은 월 1000원에서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기본 이자율은 1%다. 여기에 구단 성적에 따라 1.4%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응원하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 1%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받는다. 6월 30일까지 가입할 경우엔 조기 가입 우대금리 0.2%포인트가 제공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금리 조건이 다른 예·적금 상품보다 유리하다”고 밝혔다.
BNK경남은행은 창원시를 연고지로 한 NC다이노스에 특화된 예금 ‘BNK야구사랑정기예금’을 내놨다. NC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0.1%포인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이 팀이 정규시즌 10연승을 달성하거나 소속 선수가 홈런 또는 투수 개인 순위 3위 안에 들면 500계좌를 추첨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기 때문에 최대 2.1%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기아타이거즈 성적에 따라 적금은 최고 연 2.05%, 예금은 연 1.05%를 주는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을 출시했다. 지난해 이 상품 가 입건수는 2만3786건으로 전년(1만2842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까지 14년째 완판 행진을 이어온 프로야구 예금의 베스트셀러 ‘BNK부산은행 가을야구 정기예금’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