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매도(주가 하락에 베팅)는 어떻게 칠 수 있나요?”
최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쿠팡 공매도 투자법에 대한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쿠팡 주식을 수익 실현하려는 대기 매물이 많아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 임직원이 보유 중인 자사주 3400만주(4.8%)가 오는 18일부터 거래 가능해진다. 통상 임직원이 보유한 자사주는 상장 후 일정 기간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이 중 3400만주는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공모가(35달러)보다 높으면 거래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붙어 있다. 3400만주는 전날 종가 기준 약 1조6500억원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41% 급등 마감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주식이 묶여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가 상승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장일 기준 쿠팡은 유통 물량이 전체 상장주의 7%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93%의 물량이 차츰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눈치 빠른 월가 자금은 쿠팡의 매물 폭탄 가능성에 미련없이 탈출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지난 16일 6.6% 하락한 데 이어 17일에도 8.2% 하락해 43.29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35달러로 시작해 11일 상장 첫날에는 장중 6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도 지난 15일 클래스A 주식 120만주를 매도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트에 공시했다. 총 4200만달러(약 473억원) 규모다.
그래도 국내 쿠팡러들의 팬심은 여전히 뜨겁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6875만달러(약 780억원) 어치의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 이번 주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 금액 기준 1위다.
아무리 뉴욕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해도 쿠팡 시가총액이 84조원이나 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총 84조원은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같은 국내 유통업체의 시총을 다 더한 것보다도 10조원이나 많은 수치다.
참고로 쿠팡 공매도는 일반 증권사 계좌로는 불가능하고, 해외 선물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거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