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국채 금리 상승 공포는 하루짜리 악재였다.
25일 한국 증시는 완벽한 불장(강세장)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 오른 3099.69에 마감했다. 개장하자마자 강하게 출발했던 코스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불타오르더니, 결국 종가는 이날의 최고가에 육박했다.
이날은 특히 코스피 대장주의 황소 같은 불꽃 상승이 돋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전날보다 9.2% 오른 14만85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이날 4% 넘게 올라 8만53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8% 가까이 오르면서 주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일본(1.7%), 중국(0.5%), 대만(1.5%) 정도여서 한국 코스피만큼 화끈하게 불타오른 곳은 없었다.
모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1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들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1조9400억원을 팔아 치워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전 개인 순매도 금액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1년 12월 1일의 1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한편 개인들은 이날 주가가 많이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HMM, 신한지주, 포스코 순으로 주식을 팔아 치웠다. 이날 삼성전자의 개인 순매도 금액은 1조1000억원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