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6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신용 대주(주식 대여)’ 증권사를 현행 6곳(NH투자·신한금투·키움·대신·유안타·SK)에서 10곳으로 늘리고, 오는 9월까지 28곳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5일까지인 공매도 금지를 개인 신용 대주 증권사가 확대되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개인은 공매도에 제약 조건이 많아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개인에게 ‘신용 대주’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현재 6곳에 불과하다. 개인의 신용 대주 규모는 2019년의 경우 연간 230억원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은 67조원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개인 신용 대주에 참여하고, 다른 증권사들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금융 당국에 참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당초 “예정대로 3월 15일 공매도 금지를 종료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 내부에서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의식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동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최종 결정을 미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