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모든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코스피 가 전 거래일 보다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8.42)보다 9.20포인트(0.95%) 오른 977.6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6.3원)보다 4.2원 내린 1082.1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지난해 주가를 보면, 82개 기업은 연말 주가가 연초 수준보다 낮거나 같았다. 반면 신풍제약이 지난해 무려 161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두산퓨얼셀(522.5% 상승) 등 18개 종목은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안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양극화’가 발생한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포함된 198개 종목(지난해 상장한 2개 종목 제외) 중 아모레G(아모레퍼시픽 그룹·33.6% 하락) 등 80개 종목은 지난해 말까지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SK텔레콤 등 2개 종목은 연말 주가가 연초 주가와 같았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엔터테인먼트, 유통, 정유 등의 주가가 연초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다.

수익을 내긴 했지만,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30.8%)에 못 미치는 종목도 61개에 달한다.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25.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중 40개 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2월 사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19.9%)에 뒤졌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주가 양극화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백신 접종 등에 이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 수익률 편차는 존재하겠지만 극단적인 양극화는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