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21개 금융사들이 22일 정부의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 대출 정보, 카드 결제 내역, 보험금 납입 내역 등 금융사마다 흩어진 소비자 정보를 한곳에 모아 가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에 21개 금융사들에게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내줬다. 신한·KB국민·우리·NH농협 등 은행 4곳과 현대카드·BC카드·현대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6곳, 네이버파이낸셜·핀다·한국신용데이터 등 핀테크 기업 8곳 등이다. 농협중앙회(상호금융)·미래에셋대우(증권) 등도 포함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금융사는 내년 2월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고객의 신용정보를 모든 금융사에서 가져다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취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해 추천할 수 있게 돼 그동안 고액자산가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 서비스’가 모든 금융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보편화되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신혼부부의 소유 자산 및 재무 데이터와 자체 부동산 데이터를 분석해 매물 추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요건이 불충분해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대주주 적격성 관련 서류가 미비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보완 후 내년 1월 중순 쯤 추가 예비허가 대상에 들어갈 걸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정 선점을 위해 플랫폼 서비스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걸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