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오르는 거 아닌가요? 내년 여름 무더위가 걱정되네요.”(주부 이모씨)
“비싸지는 전기요금은 한전 주식 사서 번 돈으로 내세요.”(한국전력 주주)
지난 17일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이후, 한국전력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국제 유가가 오르내리는 정도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면, 실적 변동성이 줄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한전 주가는 7% 넘게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시대에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돌부처 주식'으로 불렸던 한전 주식 입장에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장중 한때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2만8450원까지 상승해 지난 1월 2일(2만8700원)의 52주 신고가에 육박하기까지 했다.
증권가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으로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이익을 취하는 회사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 유가 급상승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가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놨기 때문에 유가 급등시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